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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은 길다25

다이소에 놀이감은 뭐가 있을까? 만들기는 지겹다고 하니 다른 놀이감은 뭐가 있을까? 직접 가서 보니 다양한 보드 게임도 많았다. 3000원이면 웬만한 보드 게임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나 사보았더니 작아도 너무 작았다. 이거 언제 다 짤라서 보드 게임을 하냐? 주사위도 손톱만한 크기였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오늘은 일단 자르는 것부터하고 놀이하기 전에 설명서를 읽어보자. 쪼매 어려워서 공부 좀 하고 놀이를 하려고 했더니 피곤하단다. 하하하! 여자 아이들은 공주 놀이도 할 수 있다. 천원이면 한껏 멋을 부려 놀 수 있다니. 드레스는 없나? 아쉽게도 드레스는 없었다. 강아지 드레스는 있어도. 예전 여자 조카에게 해외배송으로 디즈니 드레스를 사주곤 했었는데. 다른 공주 액서사리는 있었다. 공주 : 다이소몰 (daisomall.c.. 2024. 1. 17.
한옥마을에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은 또 있지. 전동성당도 한옥마을도 동학혁명기념관도 한 눈으로 보더니, 고양이랑 신나게 다 논 아들은 뽑기에 마음을 뺐겼다. 나 어렸을 때는 50원, 100원 했던 것 같은데 여긴 2000원부터 5000원까지 있었다. 상품이 대부분 피규어였는데 원피스 캐릭터가 많았다. 뭐야, 전주인데 왠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5000원을 가볍게 날리고 두 번은 안된다 선을 그은 후 우리는 한복을 입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아들이 원하는 것은 짚신에 산적두목 한복이란다. 아들아, 무사도 있고 왕도 있는데 왜 산적두목이니? 게다가 짚신이라니! 짚신을 찾아 삼만리했지만 고무신은 있어도 짚신은 없단다. 그래도 지나가는 연인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은 너무 예뻤다. 그런데 왜 핸드폰 케이스에 꽂혀서 다른 곳을 안가는 거니? 결국 전주 기념품을.. 2024. 1. 17.
전주 전동성당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다니... 점심을 먹은 아들은 집에 가자고 난리다. 볼 일은 다 봤다 이거지? 몇 시간 동안 와서 한 시간 먹고 그냥 가다니, 난 그럴 수 없다! 그렇게 간 곳이 길거리야 뒤에 있는 전동성당. 세상에 하늘은 왜 이리 파랗지? 여기가 이탈리아인가? 왠지 유럽의 멋진 성당을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 날씨는 너무 좋고. 나는 왜 이 장면에서 결혼 사진을 떠올리는 건지. 여기서 결혼 사진 찍으면 진짜 멋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1791년(정조 15년) 신해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였던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최초로 순교했던 터로서, 1889년(고종 26년)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보드네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경술국치 이후인 1914년 프와넬 신부가 설계하여 완공되었다. 도로변 쪽 구석에 윤지충 성상이 있다.. 2024. 1. 17.
바게트 빵 먹으러 전주까지 가냐? 아들의 겨울방학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방학은 어디를 가나? 모처럼 휴가를 내고 가고 싶은 곳을 말하라니 풍자가 나오는 '또간집'에 나오는 바게트 빵이 먹고 싶단다. 그걸 먹으러 거기까지 가냐? 그랬더니 당연히 가야한단다. 그래, 가보자! 이름이 '길거리야'야. 그런데 간판 문자를 멋지게 만들어서 아주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같이 보였다. 바게트 빵 보다 과일 주스가 더 유명한지, 과일이 산더미였다. 적어도 이곳의 과일 주스는 생과일을 갈아서 만드는 모양이다. 물론 또간집 1등이라 삐라라는 1등 표지도 붙어 있었다. 유튜브에도 나오고 1등이라고 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은 없었다. 만들어진 빵을 바로 꺼내주니 기다리지도 않았다.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그곳에서 사서 밖에서 나와 먹어야 했다.. 202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