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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은 길다/어딜갈까?

바게트 빵 먹으러 전주까지 가냐?

by 홍단이다! 2024. 1. 17.

아들의 겨울방학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방학은 어디를 가나?

모처럼 휴가를 내고 가고 싶은 곳을 말하라니 풍자가 나오는 '또간집'에 나오는 바게트 빵이 먹고 싶단다.

그걸 먹으러 거기까지 가냐?

그랬더니 당연히 가야한단다.

그래, 가보자!

 

이름이 '길거리야'야.

그런데 간판 문자를 멋지게 만들어서 아주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같이 보였다.

바게트 빵 보다 과일 주스가 더 유명한지, 과일이 산더미였다.

적어도 이곳의 과일 주스는 생과일을 갈아서 만드는 모양이다.

 

물론 또간집 1등이라 삐라라는 1등 표지도 붙어 있었다.

유튜브에도 나오고 1등이라고 해서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은 없었다.

만들어진 빵을 바로 꺼내주니 기다리지도 않았다.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그곳에서 사서 밖에서 나와 먹어야 했다. 

청양고추가 들어 있다지만 그렇게 뱁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의외로 바게트 빵은 그렇게 질기지 않았고 부드러웠다. 

안에 든 것도 따뜻하고 촉촉하니 빵도 더 맛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 빵을 다 먹었으니 우리 아들은? 집에 가잔다!

 

몇 시간을 와서 빵 하나 먹고 집에 가니? 

알파 세대는 그런단다.

 

( 알파 세대는 2020년대에 새롭게 규정된 세대이기도 하며, 또한 그리스 문자로 명명된 첫 세대구분이기도 하다. 알파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스마트폰을 위시로 한 유비쿼터스형 디지털 문화에 대한 익숙함이며, 이들 세대의 경우 스마트폰 및 SNS가 완전히 대중화된 2010년대 중반부터 유년기를 보내거나 출생했다는 특징이 있다. 알파세대의 인구 절대다수는 2010에 출생한 세대들이다.-나무위키)

 

그렇다고 그냥 가다니...점심이라도 먹고 가자.

 

헉! 전주까지 와서 비빔밥 안 먹고 뭘 먹자고?

짜장면?

 

그래도 색다른 짜장면이 있다니 그거라도 먹을까?

11시 밖에 안 됐는데 물짜장을 먹으러 중국집에 왔다. 

전주에 물짜장, 물갈비 같은 것이 유명하다고 하니 나도 물짜장을 한 번 먹어보았다.

이게 무슨 맛일까? 꾸덕한 칼국수 같은 맛이라고 할까나?

 

서비스로 모주라는 것을 주는데 계피 맛이 나는 전주 전통 막걸리였다.

( 모주는 막걸리를 이용해서 만든 탁주의 일종이다. 일단 주류로 분류되나 도수는 업소나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 근처다. 알코올 함유량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전라도, 특히 전주에서는 대추, 생강, 계피 등 한약재를 넣어서 색이 진하고 향이 강한, 마치 수정과에 막걸리를 섞은 맛이 나는 모주를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색깔은 보통 흑설탕으로 내는데 맛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다.- 나무위키)

 

 

당연히 풍년제과도 있었지만 우리 아들은 남들 다 먹는 건 안 먹는단다.

바게크 빵은 남들 다 먹는 거 아니냐?

말이야 방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