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잠시 방을 비운 사이 9살 사촌 동생이 삼촌의 방에 들어가 반평생 모은 피규어를 다 부쉈다는 기사를 봤다. 9살? 일본은 만 나이를 쓰니 초등 3학년 정도 되는 사촌 동생이다.
9살, 사촌 동생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부순다?
그것도 삼촌이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나이인데?
그 기사에 소름이 쫙 끼쳤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것을 산산조각내는 아이라.
그런데 그 잘못에 대한 벌이 너무 황당했다.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 용돈이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보내진 것이다.
왜 내 아이가 잘못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보내지?
가서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고 오라는 것인가?
그건 부모의 몫인데.
피규어를 부순 사진을 보니 이 아이는 벌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보내질 것이 아니라 부모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가 한 일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된다는 얘기다.
피규어 값만 해도 몇 천만원이라는데......

어린 아이의 사소한 행동도 유심히 보면서 벌이 아닌 치료와 상담이 필요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그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 어떤 어른이 될지 심각하게 생각해보면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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